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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미리 쓰면 탈락하는 이유 2가지 — 취준생이 모르는 함정 본문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자소서부터 쓰고 싶어집니다.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자소서보다 분석이 먼저라는 사실을요.
미리 써둔 자소서가 오히려 합격을 멀어지게 만드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1. 모두의 자소서
처음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대부분의 취준생은 여러 회사에 지원합니다.
회사마다 지원서를 낼 때마다 새롭게 자소서를 쓰는 게 귀찮게 느껴집니다. 매번 작성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일단 모두의 자소서를 씁니다.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죠.
이렇게 작성된 모두의 자소서는 서류 합격을 멀어지게 합니다. 효율적으로 보이는 모두의 자소서는 왜 문제일까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모두의 자소서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리학의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미 작성한 자소서가 좋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버드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기존 결과물을 좋다고 강화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모두의 자소서를 이 회사, 저 회사에 사용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 경험, 역량을 모두 적습니다.
즉, 특정 회사, 직무에 포커싱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지원자가 우리 회사, 직무를 위해 노력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면접관에겐 인터넷에서 떠도는 평범한 자소서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서류 합격은 물 건너 가게 됩니다.

자소서는 회사에 보내는 고백 편지입니다. 상대방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편지로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답은 이미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일단 자소서를 쓰자!’, ‘뭐든 쓰다 보면 나오겠지’
물론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보단 훨씬 좋은 자세입니다. 그러나 모두의 자소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최소한 그 회사에 맞춰 포커스를 맞춰 자소서를 재작성하는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2. 면접 질문 유도 실패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자소서는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소서를 무시하면 면접에서 당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소서는 추가 질문의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소서가 면접이랑 무슨 상관이죠?’
‘면접은 면접 중에 나온 답변으로 하는 거 아닌가요?
대부분의 취준생은 이런 마음이 들 것입니다.
이건 면접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길 수 있는 오류입니다.
면접관은 어떻게 질문할까요?
자기소개, 지원 동기는 모든 면접의 단골 소재입니다. 그리고 지원자의 답변 속에서 추가 질문 소재를 찾아냅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면접의 구조입니다.
만약 면접관이 자기소개, 지원 동기에서 추가 질문 소재를 못 찾으면 어떻게 할까요?
맞습니다. 자소서를 봅니다.
물론 자소서를 다 읽어 보는 것은 시간 관계상 불가능합니다. 우선 이 사람이 어떤 경험을 했고, 역량이 있는지 빠르게 훑어봅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자소서가 모두의 자소서로 적혀 있다면 어떨까요?
그럼에도 이미 써둔 자소서를 버리기 아까운 마음이 드는 건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때문입니다. 이미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잘못된 방향임을 알면서도 계속 밀어붙이게 됩니다. 지금 당장 자소서를 버리는 게 손해처럼 느껴지지만, 방향이 틀린 자소서를 계속 쓰는 것이 진짜 손해입니다.
면접관이 모두의 자소서를 본다면 우리 회사와 큰 연관도 없는 경험, 역량으로 끼워 맞춘 느낌이 들 것입니다. 마치 좋다는 것은 다 넣은 잡탕처럼 보이겠죠. 이런 상황을 면접관은 어떻게 볼까요?
‘아.. 얘는 여기저기 자소서 돌려쓰기 했구나’
‘우리 회사, 직무에 대해 기본적인 분석도 없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소서는 고백 편지와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채워도 상대방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면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될 것입니다.
📝 정리
취업 준비를 처음 시작하면 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뭐라도 써야 할 것 같고, 준비해야 하는 조급함이 들죠. 빨리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틀리면 합격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저는 자소서를 100개 쓰고도 서류에서 계속 탈락하는 취준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노력이 아니었습니다. 방향이었습니다. 100개 모두 모두의 자소서였기 때문입니다.

조급한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자소서에 대한 집착을 버리세요. 우선 지원하려는 회사, 직무, 나에 대해 분석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상세히 분석해도 1시간 내에 끝납니다. 이 1시간이 여러분의 당락을 결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별로 자소서를 작성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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