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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나만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다 — 합격하고 퇴사하지 않는 방법 본문
힘들게 합격했는데 6개월 만에 퇴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예요. 면접을 합격하기 위한 자리로만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은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자리인 동시에, 내가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준비한 사람과 모르고 준비한 사람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최근 면접 심리학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면접의 중요성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만든 면접 심리학에는 소개팅 이론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알아가는 소개팅 자리와 면접이 동일하는 이론입니다. 면접이 회사와 내가 만나는 소개팅 자리인 것이죠.
소개팅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서로가 마음에 들면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 볼일이 없게 됩니다. 면접도 이와 동일합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해 파악하고 회사에 적절한 인재인지 판단합니다. 이때, 대부분 지원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면접관만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차이가 합격과 탈락을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면접은 지원자 역시 회사를 평가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아냐?’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설명을 위해 면접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위해 좋은 재료를 구해야 하는 것처럼 면접도 재료를 구해야 합니다. 아무런 재료 없이는 면접에서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예상 질문과 답변을 암기한다면 잊어버리는 순간 탈락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면접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3분석 이론’입니다.
(3분석 이론은 나 분석, 회사 분석, 직무 분석을 뜻합니다.)
3분석 이론에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 나 분석 : 강점, 역량, 경험, 아르바이트, 인턴쉽, 대외활동 등
- 회사 분석 : 조직문화, 가치관, 인재상, 핵심가치, 핵심 사업, 비전 등
- 직무 분석 : 핵심 역량, 업무, 특징 등

3분석 이론을 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당연한 준비조차 안하는 취준생이 70%가 넘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의 경험, 역량, 강점 정리는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이런 기본을 정리해야 자소서, 면접에서 좋은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분석이론은 단순히 면접에서 잘 대답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3분석 이론을 준비하다 보면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잊고 있던 경험, 역량,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이렇게 면접 준비를 통해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이 기준을 활용해서 나와 맞는 회사, 직무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 분석 다음으로 회사 분석, 직무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인재상, 가치, 목표 등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나의 특성과 회사의 특성이 잘 맞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득 이게 합격과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다면 합격이 오히려 괴로울 수 있습니다.
소개팅 이론에 따라 남녀는 서로 잘 맞아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남자가 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뭐든 맞추려고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애 초기에는 행복감에 힘든 줄 모를 것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척, 술자리를 좋아하는 척을 계속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쳐가고 이별을 고하게 될 것입니다.
회사 생활도 이와 동일합니다. 처음에 입사한 이후에는 도파민이 매일 터집니다. 주변 친구와 가족들에게 자랑도 하고 월급에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회사, 직무가 자신과 안맞다면 행복은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매일 지치고 괴로움이 커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얻는 행복보다 불행이 커지는 순간에 퇴사를 결심합니다. 이것이 최근 회사에 힘들게 합격하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아쉽게도 취업을 준비할 때 회사에 대해 잘 몰랐던 결과입니다.

따라서 회사에 지원하기 전에 ‘3분석 이론’이 꼭 필요합니다. 회사, 직무가 나와 잘 맞는지 판단이 우선되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면접관만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란 이유입니다. 지원자도 회사, 직무가 자신과 잘 맞는지 평가해야 불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판단이 잘 되면 면접관을 설득하기 더 쉽습니다. 스스로가 회사, 직무에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면접관에게 전달만 하면 됩니다. 면접관이 어렵게 지원자를 파악해야 할 수고를 덜어주는 것입니다.
즉, 면접 준비 과정에서 이미 당락은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면접은 ‘나와 회사가 잘 맞는다는 것을 알려주러 가는 자리’입니다.
현재 취직 준비 상태에서 이 글을 보신 것은 큰 행운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충분히 3분석 이론을 이해 하셨을 겁니다.
미루지 마시고 오늘 바로 ‘나 분석’ 5문항을 작성해 보세요.